글로벌 케이블 제조 기업 티엠씨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1991년 설립된 티엠씨는 케이블 전 공정 내재화를 통해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선박·해양부터 광케이블, 원자력까지 다양한 산업용 특수 케이블을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특히 해양플랜트와 선박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하며 주요 고객사로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을 확보했다. 선박 외 분야에서도 암페놀(Amphenol), 헥사트로닉(Hexatronic) 등 글로벌 주요 광통신 기업에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으며 원전, 신재생 등 특수 산업 분야에도 진출했다.
티엠씨는 다수의 국제 인증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ABS(미국), LR(영국), DNV(노르웨이), KR(한국) 등 글로벌 9대 선급 인증을 통해 선주·조선소 기자재 채택 시 요구되는 필수 요건을 갖췄으며 ISO 9001, ISO 14001, ISO 45001 등의 국제표준으로 제품 신뢰성 및 기술 역량을 증명했다.
매출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56억 원, 영업이익은 108억 원, 당기순이익은 92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7.8%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구축했다.
티엠씨는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미국의 자국 제품 우선 사용 의무 정책인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가 적용되는 첫 번째 프로그램인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미국 정부의 2030년까지 전역 고속 광통신망 구축 목표)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에 현지 법인 ‘TMC TEXAS INC’을 설립 중이며 이를 통해 티엠씨는 미국 내 광통신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을 URD, 함정용, 데이터센터 케이블까지 포괄하는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아 점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티엠씨 관계자는 “티엠씨는 산업별 특화 인증, 전 공정 내재화를 통한 글로벌 규모의 생산 능력과 고객사 맞춤형 기술력을 모두 보유한 기업으로 이미 주요 산업에 선제 진입해 후발 주자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케이블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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