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제우스(079370), 한화시스템(27221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다.
이날 오전 11시 12분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0% 오른 27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5일 이후 3영업일 연속 상승세다. 네이버가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 작업을 논의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들썩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달 25일 공시했다. 업계에선 네이버와 두나무가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시장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 가치를 약 5조 원, 두나무를 약 15조 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비율을 적용하면 두나무 주주들은 주식 한 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을 약 3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번 양사 합병으로 두나무를 소유하게 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 2대 주주는 네이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순매수 2위는 카카오다. 최근 카카오는 15년 만에 서비스 대개편을 단행했으나 이용자들로부터 엄청난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26일엔 장중 한때 주가가 4% 넘게 하락하며 6만 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처럼 불만이 폭주하자 카카오는 일부 기능을 다시 업데이트하는 한편 이번주 중으로 추가 개선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27일엔 공지를 올려 숏폼 설정 같은 미성년자 보호조치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를 중심으로 이번 업데이트로 인한 미성년자 숏폼 콘텐츠 노출 관련 비판이 이어지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순매수 3위는 제우스다. 제우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1970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다. 반도체 웨이퍼와 세정장비, 디스플레이 열장비, 산업용 로봇 등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AI)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미세 공정 대응, 차세대 고정 개발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신규 투자 집행이 가시화되면서 제우스의 실적 개선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사업인 로봇 부문 역시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제우스 주가는 이달 중순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18일 하루 동안 12.38% 급등했다. 이날도 오전 11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70% 오른 1만 6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로보티즈(108490), 알테오젠(19617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로템(064350) 등으로 나타났다. 전일 순매도에는 삼성전자, NAVER,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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