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단독] 한투리얼운용, 1.3조에 서울스퀘어 품는다

재입찰 우여곡절 끝에 우협 선정

  • 김병준 기자
  • 2025-09-23 18:16:13
  • 프린트하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한투리얼에셋운용이 올 하반기 최대 매물로 꼽히는 서울스퀘어를 품는다. 서울스퀘어 입찰은 캡스톤자산운용과 한투리얼에셋운용 간 2파전으로 진행됐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이 더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스퀘어 매도자인 ARA코리아운용·NH투자증권은 한투리얼에셋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총 인수 규모는 1조 3000억 원 안팎이다. 캡스톤자산운용과 한투리얼에셋운용 모두 3.3㎡당 3200~3300만 원선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가격은 한투리얼에셋운용이 소폭 높았고, 블라인드 펀드 등을 보유한 캡스톤자산운용이 딜 클로징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협선정 과정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도자 측은 원매자인 캡스톤자산운용과 한투리얼에셋운용 측에 재입찰을 받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캡스톤과 한투리얼에셋운용 3.3㎡당 3000만 원 초반대에서 가격대를 한 차례 모두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한투리얼에셋운용이 더욱 가격을 높이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도자 측이 인수할 당시 부대 비용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1조 원 초반 수준”이라며 “이에 원매자 모두 한 차례 가격을 모두 높여 입찰에 다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투리얼에셋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은 21%라는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인근 오피스 수요가 향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서울역 권역은 향후 예정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현대적인 업무 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도심 정비 사업이 완료될 시점 서울역 인근이 평당 6000만 원까지 뛸 것으로 보고 있다.

ARA코리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은 2019년 총 9800억 원에 서울스퀘어를 인수해 운용했다. 내년 펀드 만기를 앞두고 서울스퀘어는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다만 21%에 달하는 공실률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서울스퀘어의 공실은 11번가가 경기 광명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ARA코리아자산운용 측은 인수 의향을 밝힌 대형 자산관리회사(AMC)를 대상으로 일부 면적을 호텔 등 숙박시설로 변경할 수 있다는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서울스퀘어는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연면적 13만 2806m²(4만 174평), 지상 23층, 지하 2층 규모의 상징적인 프라임 오피스 자산이다. 서울역(1·4호선, GTX-A·공항철도·경의중앙선)에 인접해 있어 동일 규모 내 경쟁 자산 대비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900평 이상의 기준층 전용 면적은 서울 주요 업무 권역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큰 규모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