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 한화시스템은 3.68%, LIG넥스원은 6.34%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과 풍산 역시 각각 2.43%, 5.06% 하락 중이다.
방산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단계 휴전 합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무력 충돌을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 등이 중재자로 나선 결과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 측은 “내각 승인 후 24시간 안으로 휴전이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1단계 휴전 합의로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 가자지구 내 일부 구역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하마스 역시 72시간 동안 하마스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
방산섹터 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을 등에 업고 큰 폭으로 상승해왔다. 중동과 유럽 긴장이 한국산 무기 수요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휴전이 구체화된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군사 충돌 긴장감이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방산주 투자 심리 역시 둔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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