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삼성전자를 AMD 최대 수혜주로 지목하며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놨다. AMD가 오픈AI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면서 AMD의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자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목표주가보다 22.3% 높아진 수치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와 주요 고객사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 문제로 디스카운트됐던 밸류에이션이 회복됐다”며 “이제는 정상화된 밸류에이션에 더해 긍정적인 메모리 업황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AMD와 오픈AI와의 협업 소식 역시 삼성전자에는 호재라고 내다봤다. AMD는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토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인 ‘MI450’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AMD는 삼성전자의 HBM 주요 공급처로 꼽힌다,
같은 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가 AMD와 오픈AI의 전략적 협력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MD MI350에 HBM3E 12단 제품을 전량 공급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미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AMD의 MI450에 들어갈 HBM4 물량의 상당수도 삼성전자가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를 토대로 KB증권은 향후 삼성전자의 AMD 관련 HBM 매출이 올해보다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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