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프라 자산 가운데 1억~10억 유로(한화 약 1600억~1조 6000억 원)규모의 미드마켓은 국내 기관투자자의 장기 투자 대상으로 유먕하다는 현지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는 영국 런던 지사 주관으로 22일(현지시각) 제33차 런던국제금융협의체에서 이 같이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제 발표는 유럽 인프라 투자 운용사 아스테리온 인터스트리얼파트너스의 위니 우트 공동 창입자가 맡았다.
위니 우트는 “유럽 인프라 투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 규모 1억~10억 유로의 미드마켓(mid-market) 투자가 유럽 전체 인프라 시장 거래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드마켓 투자는 선점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아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기회”라며 “특히 재생에너지·친환경 연료 등 에너지 전환, 데이터센터·광통신망 등 디지털 인프라,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산업이 향후 유럽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협의체에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은행·보험사 등 소속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아스테리온 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된 유럽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다. 본사를 스페인 마드리드에 두고 현재 약 85억 유로(약 14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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