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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한진, 650억 동맹으로 '反 호반전선' 구축

LS, 대한항공 대상 650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산은 차입 상환용
한진칼, 고려아연에 판 정석기업 지분 되사…보유지분 60.49%로 높아져

  • 이충희 기자·강동헌 기자
  • 2025-05-16 14: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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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한진그룹을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며 호반그룹 견제를 위한 협력 관계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실행에 나섰다.

16일 LS는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교환사채는 LS 기명식 보통주식 38만 7365주를 대상으로 한다. 총 주식 대비 1.20%에 해당 규모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0%다.

LS는 조달 자금을 2022년 KDB산업은행에서 차입한 1005억 원(9월 만기)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진그룹과 LS그룹은 지난달 25일 동반 성장·주주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사업 협력과 협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그룹은 항공우주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각자의 핵심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상호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두 그룹이 호반그룹과 갈등 관계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두고 두 그룹이 호반그룹을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해 왔다.

이와 함께 한진칼(180640)은 4년 전 고려아연(010130)에 매각했던 정석기업 지분 전량을 되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진칼이 보유한 정석기업 지분율은 60.49%(74만4789주)로 높아질 예정이다.

한진칼은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석기업 지분 매입 안건을 통과시키고 이 회사 지분 15만469주(12.22%)를 520억6200만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동생 조에밀리리(조현민) 한진 사장은 2021년 3월 보유중이던 정석기업 주식 15만469주를 481억 5000만 원을 받고 재규어제1호유한회사에 매각했다.

조 회장 등 오너일가는 당시 고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별세 후 약 2700억 원의 상속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보유중이던 정석기업 지분을 매각했다. 그러면서 이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도 미리 확보해뒀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규어제1호유한회사는 당시 고려아연이 100% 출자해 설립한 곳인데 2023년 12월 다시 정석기업 보유 주식 전량을 고려아연에 매각했다. 이번에 조 회장 등이 고려아연 측에 콜옵션을 행사하고 이를 한진칼이 취득하도록 만들면서 고려아연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이와 관련 “2021년 최 회장이 중학교 동창 지창배 대표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집행한 정석기업 지분 투자가 한진그룹 상속세 재원마련용 자금지원을 위한 주식 파킹 거래였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2025년 5월 17일(토) 1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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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장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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