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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플래닛에 11번가 매각…국민연금·H&Q 등 투자금 회수

플래닛에 넘겨 배임 부담 줄여
국민연금 신뢰 회복 위한 결단
투자금 5000억 원 전액 상환

  • 임세원 기자
  • 2025-10-29 17: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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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이미지 사진


11번가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투자금 5000억 원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11번가를 SK플래닛으로 매각한다. 11번가는 2018년 투자 유치 당시 SK플래닛에서 분할됐는데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셈이다. 국민연금 등 11번가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7년 만에 원금을 회수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SK플래닛이 11번가 지분 100%를 매입하고 부족한 부분은 SK스퀘어가 증자하는 방안이다. 그간 투자자가 받은 배당금을 고려하면 약 5500억 원에 해당하며 투자자가 기대했던 최소 수익률 3.5%를 적용한 금액인 6300억 원보다는 낮다.

사모펀드(PEF) H&Q코리아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는 2018년 11번가 지분 18.18%에 500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현재 장부가치는 약 1600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SK스퀘어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스퀘어가 직접 11번가의 남은 지분을 현재 장부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인수하면 배임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에 SK플래닛에 매각하고 형식상 SK플래닛이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SK스퀘어는 2023년 11월 H&Q코리아와 맺은 드래그앤콜옵션의 1차 만기 시점에는 옵션 행사를 거부했다. 투자원금에 3.5% 이자를 붙인 가격으로 지분을 되사주지 않으면 H&Q코리아가 경영권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후 자본시장에서 SK그룹에 대한 평판이 악화했고 최대 출자자인 국민연금을 달래야 한다는 목소리가 SK그룹 내부에서도 나왔다. 국민연금이 없으면 SK그룹 사업 재편 마무리와 이후 신규 투자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SK온과 SK그룹 인프라 유동화 투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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