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거래일 간 랠리를 지속하던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 인하 훈풍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1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거래되는 약 700개 종목은 0.83%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는 전날 1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 이날 재차 반등에 나선 것이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는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 여부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려는 심리로 전날 약세를 보였다. 순매수 기조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전날 각각 360억 원, 3054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다가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투자 심리가 재차 살아나는 양상이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상반기에 경제 활동의 성장이 완화됐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상승했고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연준은 양측(고용과 물가)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반등 중이다.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005930)(1.02%), SK하이닉스(000660)(1.65%) 등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0.4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8%), KB금융(105560)(0.59%)이 강세다. 최근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의 무산 위기로 약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0.23%), 기아(000270)(0.10%)도 소폭 반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말 연준 금리 인하 이후 한국은 연말까지 7% 하락한 경험이 있지만 실적 기대치 하향, 상법개정안 불발 등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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