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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드래곤 소속사, 코스피 상장 추진

예심 청구 계획
2023년 지드래곤과 전속 계약
매니지먼트·예능 외주제작 핵심
매년 100억대 영업손실은 걸림돌
AR 등 엔터테크 비전 입증 관건

  • 이덕연 기자
  • 2025-08-08 1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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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티스트 지드래곤. 사진 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유명 아티스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최용호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2023년 YG엔터를 떠난 지드래곤을 영입했다. 당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함해 전속 계약금만 200억 원에 달하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는데 코스피 상장이 현실화될 시 지드래곤은 수백 억 원대 주식 부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다만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매년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어 국내 대표 증시인 코스피 입성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하반기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섰다. 증시에 신규 상장하려면 회계 기준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로 전환한 후 외부 감사를 받고 정관·공시·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기업공개(IPO) 업무를 주관하는 증권사로부터 재무·세무·법무 실사를 받아 상장 적격성을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하는데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주관 업무는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두 증권사는 예심 청구 준비 작업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설립 7년차 기업으로 2023년 YG엔터와의 계약이 만료된 지드래곤을 전속 아티스트로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200억 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하면서 100억 원을 스톡옵션 형태로 부여했다. 이때 기업가치는 약 5000억 원으로 지드래곤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지분율은 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약 1조 원의 기업가치로 상장하면 지드래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200억 원대로 뛰게 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과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700억 원을 투자받으며 기업가치 5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갤럭시코퍼레이션 홈페이지 모습. 홈페이지 갈무리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코스피 상장 도전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18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당기순손실도 190억 원이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려면 △영업 기간 △주식 분산 △경영 성과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경영 성과 부문은 최근 매출·영업이익·기업가치를 주로 본다.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적자 기업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은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는 것이다. 1조 원은 지난해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를 진행할 때 인정받으려 한 가치로 거래소가 이를 받아들일 지가 관건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엔터 테크(기술) 사업의 비전을 중심으로 거래소와 투자자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영위하는 사업은 크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엔터 테크로 나뉜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는 가수 지드래곤이 중심이고 콘텐츠 제작은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 ‘뭉쳐야 찬다' 시리즈 등 외주 제작을 핵심으로 한다.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반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내세우는 엔터 테크 사업이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결국 엔터 테크 사업의 성장세가 이번 IPO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적자 흐름을 볼 때 심사 기관과 투자자를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지드래곤 관련 매출이 인식되지 않으며 영업손실이 쌓였던 것”이라며 “올 상반기 활동 재개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술 사업 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 사업 등에서 다각화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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