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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달린 코스피…"세제개편 실망 걷어내야 다시 탄력"

■올 7개월 상승률 35.26%
코스닥도 18.73% 올라 상위 7위
정책 기대에 올랐지만 최근 횡보
"추가 증시 대책 없이는 상승 한계"
수주 등 실적 견인 이벤트도 관건

  • 윤지영 기자
  • 2025-08-07 17: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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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올해 들어 7월까지 주요 국가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도 7위로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위 10위권 이내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국내 증시가 정책 ‘기대감’에 따라 움직였던 만큼 하반기에는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뀌는 증시 활성화 정책이 나와야 ‘오천피 달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당장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 재조정부터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7일 인베스팅닷컴과 코스콤체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국내외 주요 지수 종가를 올 7월 31일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35.26%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지수는 홍콩항셍지수, 독일 DAX지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스아프리카 톱40이다. 항셍지수는 23.50%, DAX지수는 20.88%, 사우스아프리카톱40은 20.43%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18.73%로 상승률 상위 7위권에 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미국 나스닥지수는 9.38% 상승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일본 토픽스와 닛케이255 상승률도 각각 5.68%, 2.95%에 머물렀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11.12%로 간신히 상승률 10권에 들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6.61%의 한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증시 활성화 의지를 보인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올 6월 20일 3년 6개월 만에 3000 선(3021.84)을 회복한 뒤 6월 24일 3100 선(3103.64)에 진입했고 7월 14일 3200 선(3202.03)을 돌파했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속에 한 달 가까이 3100~3200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코스닥도 700~800 선 움직임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이 선명하고 일관되게 제시돼야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증시 상승률은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테슬라나 애플과 손잡는 정도의 파격적인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한 관세 불확실성과 세제 개편 실망감이라는 이중 악재가 겹친 국내 증시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다.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현실로 반영될 수 있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확대나 대주주 기준 상향(10억 원→50억 원) 등의 정책 발표가 병행돼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 수준이라 품목 관세(15%)가 확정된 자동차 등을 제외하고 조선·방산·원전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지수 하락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코스피 상단 밴드를 3400~3500 선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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