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리포트

산업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한 한상 네트워크 활용방안

  • 발간2025.04.18
  • 조회46
  • 출처한국무역협회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최근 우리나라 유망소비재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농수산식품, 화장품, 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유망소비재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한류 효과를 바탕으로 라면과 김 같은 농수산식품, 중소·인디 뷰티 브랜드 화장품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국내기업의 경쟁력이 입증된 의약품은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외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2023년 기준 5조 달러 규모의 전 세계 유망소비재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은 1% 미만에 그쳤다. 우리나라 소비재 입지를 확대하려면 기업들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 특성상 한계가 있다. 대체로 중소기업은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해외 마케팅을 전담할 인력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데 한계를 보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유통망을 갖춘 간접 채널을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통망 및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재외동포 경제인, 즉 한상(韓商)을 활용하는 것은 기업에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한상(韓商)은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한민족 상인을 의미한다. 이들은 동포애 기반의 개방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국내기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상은 도소매 유통망을 보유하고 현지 시장 환경에 밝은 데다, 미국·중국·일본·캐나다 등 주요 소비재 시장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어 국내기업의 현지 진출 파트너로서 강점이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한상을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시장조사 단계에서 한상을 통해 현지 정보를 수집하거나 판촉 행사를 열어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다. 수출 과정에서는 한상의 물류·유통망을 활용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으며, 마케팅 측면에서는 현지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오프라인 이벤트, 현지 언어 및 문화에 최적화된 광고·SNS 마케팅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 또한, 컨설팅을 통해 제품 현지화 및 리브랜딩, 물류·법률·세무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자문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유치 측면에서는 한상을 통해 초기 자본을 지원받거나 한상과의 공동투자로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

앞으로 글로벌 소비재 시장은 더욱 세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포지셔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유통망을 보유한 한상은 국내기업들에 실질적인 대안이자 핵심 파트너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한상을 활용한 협력 방식이 단순히 동포애에 기대는 방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신뢰는 명확한 계약을 기반으로 구축되어야 하며, 한상 유통망 역시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기업과 한상 간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상 연계 지원 플랫폼의 고도화와 민관 연계 투자 유인책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TF07_소비재_수출_확대를_위한_한상_네트워크_활용방안.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