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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인정받은 애경산업, 이달 말 본입찰서 3파전 예고

삼정, 쇼트리스트에 22일 시한 통보
태광·앵커EP·폴캐피탈 의지 여전
폴캐피탈 정체 두고 세간 관심

  • 박시은 기자
  • 2025-08-05 15: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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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018250) 인수에 뛰어든 세 후보가 모두 6000억 원의 높은 몸값을 제시한 가운데 이달 22일 본입찰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과 매각자문사 삼정KPMG는 최근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대상으로 본입찰 일정을 공식 통보하고, 이달 22일까지 구속력있는 인수 제안서와 가격을 제출하도록 안내했다.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상세 실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연내 매각 종결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인수전은 태광그룹-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앵커에쿼티파트너스(EP), 폴캐피탈코리아 등 세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된다.

애경산업 매각자는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로, 이들이 보유한 지분 63.38%가 매각 대상이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인수 후보들 대부분이 매도자 측의 희망 매각가인 6000억 원 내외의 가격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 후보 중 한 곳인 태광그룹과 티투PE 연합은 과거 태광그룹이 애경산업과 유사한 생활소비재 사업을 전개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교환사채(EB) 발행 논란으로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 1조원 가량의 가용 현금이 있어 자금력에 문제가 없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후보인 앵커EP 역시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조성한 대형 펀드)에 1조 원가량의 미소진 자금이 남아있어 빠른 투자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 투자했던 화미, 헬스밸런스처럼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하는 전략에 능하다는 평가다.

폴캐피탈코리아는 비교적 덜 알려진 중견 운용사지만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당시 라데팡스파트너스와 공동 투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소비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폴캐피탈이 이번에도 한미약품과 우군을 형성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폴캐피탈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경철 대표가 과거 MBK파트너스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를 인수할 당시 가교역할을 하는 등 IB업계에서 오래 활동해온 인물이어서 만만치 않은 후보라는 평이다.

한편 애경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애경산업을 매각하고 있다. 자산을 정리해 약 8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제주항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화장품 브랜드 루나(LUNA), 에이지투애니스(AGE20’S), 생활용품 이공팔공(2080), 케라시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511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63.3% 감소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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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5 (장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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