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며 22일 장중 26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6.53포인트(1.01%) 하락한 2599.05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4892억 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0억 원, 2000억 원 내다 팔면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1.71%), SK하이닉스(-1.65%), LG에너지솔루션(-2.52%) 등이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인적분할에 나선 삼성바이로직스는 장초반 2%대 상승폭을 보이다 하락세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을 완전 분리하기 위해 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장 초반 약세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 미국 금융시장 불안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감세 법안이 재정 적자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와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충격으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1.4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602%를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해 관망세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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