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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운용자산 1.2조 달러 돌파…창사 이래 최대

금리인하 기대 속 투자 ‘큰 손’ 귀환
인수합병·기업공개 시장 활기 전망

  • 서종갑 기자
  • 2025-07-25 14: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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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대체투자운용사 블랙스톤이 창사 이래 최대 운용자산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며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블랙스톤의 이번 실적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블랙스톤은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운용자산(AUM)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1조 2000억 달러(약 1650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블랙스톤은 이번 분기에만 기관투자자로부터 520억 달러(약 70조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최근 12개월 동안 순유입된 자금은 총 2120억 달러(약 290조 원)에 달한다. 강력한 자금 유치에 힘입어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분기에는 330억 달러(약 45조 원)를, 최근 1년 동안에는 1450억 달러(약 200조 원)를 신규 투자했다. 1년간 투자 규모는 블랙스톤 역사상 가장 크다.

주요 투자 분야는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 집중됐다. 디지털 및 에너지 인프라, 사모 크레딧, 생명과학, 인도 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은 블랙스톤의 비즈니스 확장성과 수익 창출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변동성 높은 시장 환경에서도 운용자산이 1조 2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업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펀드 평가액 증가를 달성하며 투자자들에게 뛰어난 투자 성과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시장 내 거래 활동의 정체기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금리 하락과 불확실성 완화, 지속되는 경제 성장, 억눌린 거래 수요의 회복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리며 M&A 및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스톤은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의 IPO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 사장은 “다양한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향후 실적 및 전망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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