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의 최대주주인 가나안·에이션패션이 이 회사의 주식을 추가 장내매수 하면서 보유 지분율이 95%를 넘겼다.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한국거래소에 정식으로 상장 폐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가나안 측은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간 장내매수를 통해 신성통상 지분 0.64%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두 차례의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94.55%를 확보했던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이번 장내매수로 신성통상 보유 지분율이 95.19%가 됐다.
현행 관련 법규 상 상장폐지를 진행하려면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하면 절차에 따라 나머지 5%의 소액주주 지분을 강제로 매수할 수 있다.
신성통상은 이날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고 다음달 11일 주주총회소집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8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같은날 거래소에 상장 폐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신성통상은 2012년 이후 10년 넘게 무배당 기조를 이어왔다. 2023년 1주당 50원의 배당을 실시한 적이 있지만 배당성향은 8.6%로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진상폐가 추진되자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한편 신성통상은 소액주주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신성통상은 "상장폐지 관련 일정과 투자자 보호대책 등에 관한 사안은 관계기관과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변동사항이 발생하면 다시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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