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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 주관사에 NH투자·삼성증권

지난주 '경쟁 PT' 이후
속전속결로 선정 마쳐

  • 이덕연 기자
  • 2025-06-18 1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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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본사. 사진 제공=케이뱅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가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IPO 대표 주관사단을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으로 꾸리기로 확정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 상장에 도전했다가 수요 부진 등으로 고배를 마신 후 올 들어 세 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9일 NH투자·삼성·KB·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 등 5개 내외의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후 최근 이 중 4곳과 외국계 증권사 1곳을 대상으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했다. 이후 재무적 투자자(FI)와의 논의를 거쳐 대표 주관사을 확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이번에는 주관사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케이뱅크의 세 번째 IPO 도전은 ‘속도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지분을 투자한 FI와의 약정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컴투스 등 FI와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케이뱅크가 내년 7월까지 상장하지 않을 경우 FI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 얼롱)과 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대주주 비씨카드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빠르게 상장을 마쳐야 한다. 풋옵션과 관련해서는 최근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가 권리를 행사한 전례가 있다.

추후 관건은 경쟁 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향방이다. IPO 추진 기업은 추정 기업가치와 희망 공모가 밴드를 산출해내는 과정에서 사업 유형과 규모 등이 비슷한 경쟁 기업을 피어 그룹으로 선정하게 된다. 금융업 특성상 주가순자산비율(PBR)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유력한데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최근 상승 추세인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기준 시가총액이 4조 1039억~5조 6634억 원이고 공모 금액이 1조 1399억~1조 5731억 원이었던 DN솔루션즈가 4월 수요예측 결과 부진으로 IPO를 미루는 등 대형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점은 부담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FI와의 약정을 고려하면 이번 상장 추진을 접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형 공모주 시황이 회복 여부가 중요해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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