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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규모 HMM 자사주 매입에 산은 이어 해진공도 동참

매각에 이견 빚던 양측 조율에 주목

  • 임세원 기자·이충희 기자
  • 2025-05-12 16: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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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011200)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언한 가운데, 주요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에 이어 해양진흥공사도 HMM에 주식 매도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르면 5월 말부터 올해 연말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총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할 계획이며, 산은과 함께 해진공도 주요 주주로서 지분율 만큼 참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과 해진공 간 일반주주가 청약한 나머지 금액만큼 각자 지분율에 따라 매도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산은도 처음 계획했던 자사주 매도 규모를 일부 축소했다”고 말했다.

현재 HMM은 산은(36.02%)과 해진공(35.67%)이 주요 주주이며, 나머지는 국민연금(6.02%)과 소액주주가 갖고 있다. 산은은 HMM에 자사주를 매도해 최대 7200억 원(지분 4%) 가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반 주주 입장에서 HMM의 자사주 매입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늘어난 주식 때문에 기존 주주의 주식이 희석되는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만약 이달 말부터 HMM이 자사수를 주당 2만원 기준으로 매수해 소각하면 올해 12월에는 2024년 12월보다 주식수가 5.2% 증가하는 데 그친다.

무엇보다 HMM 매각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산은과 해진공이 새 정부 이후 본격화할 매각에 앞서 자사주 매도 과정에서 입장을 조율 중인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진공은 HMM 매각 방안으로 일부 지분만 민간에 매각하고 나머지는 해진공 등 공공이 보유하는 ‘하팍로이드’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은 내부에서도 가능한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독일 해운사인 하팍로이드는 독일 함부르크시, 카타르투자청 등 민관의 다양한 주주가 지배하고 있다. 호황일때는 주주가 배당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막고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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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2 (장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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