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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설득 총력전

GP 교체 가능성 제기 되며
다른 기관 찾아가 읍소 전략

  • 김병준 기자
  • 2025-12-17 1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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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본사 전경. 사진 제공=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연기금과 주요 공제회를 찾아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GP) 교체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기관(LP)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주 초 연기금과 주요 공제회에 조만간 회사를 직접 찾아 현재 사안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미 일부 연기금에 대해서는 회사에 찾아가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연기금을 만나 현재 국민연금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 이관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대상 자산은 무엇인지, 관련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고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어떤 내용들이 원매자들에게 공유됐는지도 알릴 방침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LP 설득에 나서는 이유는 국민연금이 GP 교체를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자산 매각이 이뤄질 경우 다른 LP도 연쇄적으로 자산 매각에 나설 수 있다. 국민연금은 실사 과정에서 펀드 정보가 사전 동의 없이 외부에 공개됐다는 점과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운용 인력 이탈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밝혔다.

LP들은 국민연금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실제 국민연금이 자산 이관에 적극 나설 경우 다른 LP들도 GP 교체 등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같은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LP들을 만나 사실상 ‘읍소’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민연금으로부터 자산 이관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 지분매각 절차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새롭게 자산을 회수하려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자산 회수’ 주장은 펀드 만기가 임박한 투자대상자산들에 대한 통상적인 매각 절차의 진행”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논의 중인 건들은 △펀드 만기가 1년 미만으로 남았거나 △펀드 만기 후 매각을 전제로 단기 연장 중인 건들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민연금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새롭게 검토되거나 진행되는 자산 회수 건은 단 한 건도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3대 기금인 국민연금이 GP 교체에 나서게 되면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출자는 레퍼런스가 될 만큼 의미가 큰데, 그런 자금이 이탈하게 되면 GP 입장에선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설득 총력전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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