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금값 또 천장 뚫더니…골드뱅킹 잔액 첫 1.2조 돌파

美 관세 불확실성에 금값 급등
골드바 판매액·실버뱅킹 잔액↑

  • 도예리 기자
  • 2025-09-14 14:12:53
  • 프린트하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 골드뱅킹, 실버뱅킹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2000억 원을 돌파했다.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11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 2367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보다 974억 원 늘어났고, 올해 들어서만 4545억 원 증가했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5000억~6000억 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했다. 올해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오른 것이 골드뱅킹 수요를 끌어올렸다. 국제 금값은 지난주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36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금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2일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6만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대비 29.1% 오른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고객들이 금 관련 상품을 많이 찾는 듯하다”면서 “가격 상승뿐 아니라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골드바 판매액도 증가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1~11일 373억 1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열흘 만에 8월 전체 판매액(373억 7500만 원)과 비슷한 규모에 도달한 셈이다. 올해 누적 골드바 판매액은 약 3628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1654억 원)의 2.2배 수준이다.

금 열풍에 은 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8월 실버바 판매액은 10억 5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으로 월 1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11일간 7억 5100만 원어치가 판매됐다. 올해 누적 실버바 판매액은 49억 8100만 원으로, 지난해 연간(8억 원)의 6배 이상이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실버뱅킹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실버리슈’ 잔액도 11일 81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