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의 주가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의 소액 결제 피해가 발생하고 경찰 수사가 이뤄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50%) 내린 5만 2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주가는 5만 2500원까지 내렸다. KT의 주가는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KT는 6일 고객 공지 사항을 통해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관련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고 안내했다. 소액결제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경기도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는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돈이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일 기준 광명시 내 피해 인원은 26명이었다. 금천구에서는 5일 기준 14건의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광명경찰서와 금천경찰서로부터 관련 사건을 모두 넘겨받아 병합 수사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말 교통카드 충전 등 명목으로 휴대전화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광명경찰서가 파악한 피해액만 1700만 원을 넘었다. KT는 휴대전화 결제대행(PG)사와 협의해 상품권 판매업종 결제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한 상황이다. 동시에 추가 결제 피해가 없도록 비정상 패턴 탐지를 강화했다. 피해 기간에 해당 지역에서 비정상 소액결제 거래를 감지한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고 상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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