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규모의 도심업무지구(CBD) 대표 프라임 오피스인 시그니쳐타워를 KB자산운용이 품게 됐다. KB자산운용은 랜드마크급 자산 인수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중장기 자산 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상업용 오피스 분야에서 올해 최대 ‘빅딜’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시그니쳐타워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KB자산운용은 앞서 입찰에 참여한 신한리츠운용과 퍼시픽자산운용 등을 제쳤다. 매각 자문사는 컬리어스코리아다.
2011년 준공된 시그니쳐타워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에 있다. 규모는 지하 6층~지상 17층이며 연면적은 9만 9997㎡ 수준이다. 지하철 2·3호선이 지나는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 2분 거리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입주사로 금호석유화학과 LVMH·코리안리가 들어와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구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7200억 원에 해당 자산을 인수했다. 8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인데 현재 매각가는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투자에는 국민연금공단과 경찰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 시그니쳐타워의 로비를 리모델링해 최근 오피스 트렌드인 플라이트 투 퀼리티(고급 오피스 선호 현상)에 부합하는 자산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반도체와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신성장 산업이 부상하면서 연구와 개발, 기술 등 고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프리미엄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전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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