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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켐 IPO…美 UDC 협력 기술력 주목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기업 UDC서
단독으로 亞 최초 전략적투자 집행
원료의약품·OLED 생산 기술 주목
미국서 기술개발, 한국서 생산실증

  • 이덕연 기자
  • 2025-07-03 1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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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아이티켐이 최근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기업 유니버설디스플레이코퍼레이션(UDC)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UDC는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해외 기업에 투자한 사례가 드물다. 아이티켐이 보유한 소재 기술력과 국내 제조업 생태계가 투자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켐은 올 초 UDC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UDC벤처스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받았다. 1994년 설립된 UDC는 OLED 소재 관련 33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상당수가 OLED 제조에 필수적인 원천기술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상당하다. 2005년 설립된 아이티켐은 원료의약품(API)·디스플레이·전자 재료 제조 및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법인과 투자은행(IB)에서 경력을 쌓은 김인규 대표가 2020년 인수해 각 분야 국내 대기업을 주요 공급처로 확보했다.

양측은 추후 신소재 실증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UDC가 미국 현지에 있는 연구개발(R&D) 본부에서 각종 신소재를 개발하면 이를 아이티켐이 국내 산업 현장에서 테스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UDC는 새로운 소재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실험해볼 테스트필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이 최근 제조업 리쇼어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인프라 구축이 더딘 상황이어서 디스플레이·바이오·전자 산업 전반에 걸쳐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아이티켐이 강점을 보유한 원료의약품(API)과 전자 재료 분야에서 두 기업이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UDC 시가총액은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00억 달러(약 15조 원)를 웃돌았지만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 하향세에 따라 75억 달러(약 11조 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디스플레이 외 신산업을 찾아 소재 밸류체인을 넓혀야 하는 상황이다. 조시 엡스타인 UDC벤처스 파트너는 “아이티켐은 여러 산업에 걸쳐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소재 과학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장기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티켐은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한껏 까다로워진 거래소 상장 예심을 최근 통과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에 돌입하기 직전이다. 추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배정 등의 과정을 거쳐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비롯해 추진 중인 상장을 통해 얻는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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