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노타, 디노티시아, 업스테이지, 트웰브랩스 등 네 곳이 세계 100대 AI 기업에 선정됐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CB인사이트가 24일(현지 시간) 올해 9번째로 세계 100대 AI 기업을 선정한 노타(엣지 분야), 디노티시아(벡터 데이터베이스 분야), 트웰브랩스(콘텐츠 생성 분야), 업스테이지(파운데이션 모델 분야)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9회째 진행되는 CB인사이츠의 AI 100은 매년 전 세계 AI 스타트업을 분석해 가장 혁신적이고 유망한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데 선정 기준은 △기술 혁신성 △사업 모델 △투자 유치 규모 △산업 파트너십 △팀 구성 △특허 보유 현황 등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한다. 전체 1만7000여개의 기업 중 100곳을 선별했다는 설명이다.
CB인사이츠는 이번 AI100을 내놓으며 몇 가지 시사점도 제시했다. CB인사이츠 측은 “선정 기업 100곳 중 21곳이 AI에이전트 기업이거나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분야”라며 “투자자들도 이 영역을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또 보안 필요성이 커지면서 거대언어모델(LLM)을 보호하고 고도화된 AI 기반 공격에 대응하는 머신러닝 보안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직형 AI 애플리케이션이 급성장하는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 지난해의 경우 더 범용적인 수평형(Horeizontal) AI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받았다면 올 들어 수직형 AI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를 받아 현재까지 1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설명이다.
만리오 카렐리 CB인사이츠 최고경영자(CEO)는 “AI100에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인공지능 산업의 지형을 바꿔갈 핵심 주체들”이라며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차세대 컴퓨팅, 데이터 큐레이션 등 미래 기술의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B인사이츠가 선정한 AI100 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기업 가치도 덩달아 높아지게 됐다. 엣지 부문에서 이름을 올린 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의 경우 다음 달 코스닥 상장 목표로 예심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명수 대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로부터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노타는 독보적인 AI 최적화 기술로 전 세계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누구나,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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