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율 관세 등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 수출은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선박 등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ASEAN·EU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 노력이 빛을 발하며 한국 무역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수출의 구조적 변화는 소비재 분야에서도 뚜렷하다.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12.2%), 의약품(12.8%), 면류(18.7%), 김(21.5%) 등 생활·식품 소비재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은 미국이 사상 최초로 중국을 넘어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고, 폴란드(112.3%), UAE(59.1%) 등 다양한 권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출 회복을 이끈 주체가 중소기업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1~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6.0% 증가하며 총수출(2.2%)을 상회했고, 특히 3분기에는 11.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美 관세 협상 타결을 통해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EU, ASEAN, UAE 등과 AI·에너지·공급망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수출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8대 신산업 수출은 올해 1~10월 6.6% 증가하며 우리 수출 구조의 질적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