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맥쿼리자산운용이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LG 씨엔에스) 보유 지분 15.93%중 7.0%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2020년 약 1조원을 투입해 LG CNS 지분 35%를 확보한 맥쿼리자산운용은 그 동안 배당과 8월 한 차례 블록딜로 원금 이상 확보했는데 이번 거래로 총 8000억 원의 추가수익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는 보유 지분 15.93%(1543만479주) 중 약 7.0%(740만주) 가량을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전날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공모를 거쳐 이날 거래했다. 총 매각가는 3억1000만달러(한화 4460억원) 수준이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인 주당 6만6200원에 할인율 9.0%를 적용한 주당 6만242원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자산운용이 LG CNS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LG CNS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한 후 6개월이 지난 8월 보유한 주식 전량에 대한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자 곧바로 1차 블록딜을 개시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거래는 맥쿼리PE가 매각한 지분을 해외 투자자 여러 곳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클럽딜' 방식이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장기투자전략 투자수단인 롱온리 펀드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LG CNS의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서비스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LG CNS 기업의 업무 자동화를 높이기 위한 에이전틱 AI 서비스인 에이전틱웍스와 에이엑스씽크를 발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 확보에 나섰다.
에이전틱웍스는 재무 특화 서비스로 공공과 금융분야 고객을 겨냥했다. 프로젝트별 사업비, 진행비 변동을 자동 감지하고 리포트를 제공해 사전 리스크를 관리해준다.
에이엑스씽크는 일정, 회의, 번역 등 일상적인 사무업무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매각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4곳이 맡았다. 맥쿼리운용은 남은 지분 약 6.93%에 대해 90일간 보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추가 블록딜은 그 이후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맥쿼리운용은 2020년 4월 ㈜LG로부터 약 1조19억원에 LGCNS 지분 35%(3051만9074주)를 인수했다. 맥쿼리PE는 LG CNS 상장 당시 968만8595주를 구주 매출해 약 6000억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맥쿼리PE는 배당과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통해 추가로 투자금을 회수한 데 이어 1차 블록딜 당시 3478억원과 이번 블록딜까지 총 7938억 원을 원금 이상 수익으로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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