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용사 JP모건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프로티나(468530)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는 공시에 주가가 단기간 크게 오르자 한꺼번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프로티나는 JP모건자산운용이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장내에서 자사 주식을 24만 6029주(2.27%)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JP모건은 이 기간 프로티나 주식을 주당 2만6000원대에서 모두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JP모건은 이달 3일 프로티나 지분 5% 이상을 취득했다고 처음 공시하며 주요 주주로 등극했다. 이때 주당 인수가격은 평균 1만 5000원대에 이뤄졌다. JP모건의 프로티나 지분 매입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가는 짧은 시간 내 급등했다. 특히 공시 이튿날인 이달 4일 24.68% 급등한데 이어 5일과 6일에도 각각 6.10%, 1.92%씩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2만6600원)를 다시 썼다. 사흘 동안 상승률은 약 35%에 달했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운용사가 코스닥 상장사 지분을 대거 취득했다는 사실이 시장을 자극하면서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다"며 "JP모건은 이번 주가 상승을 차익 실현 기회로 판단하고 일시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JP모건의 평균 매수 단가와 매도 단가를 고려하면 수익률은 40%를 상회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으로 설립된 프로티나는 세계 최초로 단일분자 수준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한 PPI 빅데이터 기업이다. 프로티나는 SPI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PPI PathFinder)과 항체 최적화 및 항체-항원 빅데이터 생성 솔루션(PPI Landscape)를 상용화해 신약 개발 초기부터 임상 단계까지 신약 개발 전주기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로티나는 글로벌 제약사와 다년간의 기술검증 과정을 거쳐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시험 검체 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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