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IPO 신제도 '첫 타자' S2W 수요예측 흥행

배정 물량 기준 확약 비율
규제 기준인 30%선 넘겨
IPO 시장 전반에 '청신호'

  • 이덕연 기자
  • 2025-09-09 17:59:26
  • 프린트하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7월부로 새로 개편된 기업공개(IPO) 제도의 첫 적용 대상인 에스투더블유(S2W)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신규 상장 이후 15일 이상 주식 보유를 확약한 비율이 지난번 수요예측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상장 주관사는 공모물량 일부를 장기간 보유하는 ‘페널티(벌칙)'를 부과받지 않게 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2W는 전날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범위) 1만 1400~1만 3200원 상단인 1만 32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2304곳 중 555곳(24.1%)이 15일 이상 의무 보유를 확약했는데,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확약 비율이 22.9%로 집계됐다. 이는 7월 전자증권 누락 문제로 철회한 최초 IPO 때 확보한 비율 10.2%의 두 배 수준이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 7곳을 포함하면 모든 참여 기관이 1만 32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내 이번 IPO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S2W의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새 IPO 제도에 따라 공모 기업은 정책펀드 우선 배정 물량 등을 제외한 일반 기관 배정 물량 중 40%(올해는 3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 기관에 배정해야 한다. 이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주관사가 전체 공모 물량의 1%를 인수해 6개월 동안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대신증권 IPO 관계자에 따르면 S2W는 일반 기관 배정 물량을 기준으로 확약 물량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규제 기준인 30%선을 훌쩍 넘긴 만큼 대신증권은 공모주를 의무 인수하는 페널티를 피하게 됐다.

S2W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추후 IPO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도 확약 비율 확보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됐다. S2W는 확약 비율이 10% 수준에 그쳤던 지난 IPO 때와 같은 공모가 밴드를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확약서를 제출받는 데 성공했다. 제도 개편으로 확약 기관에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게 된 만큼 기관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앞다퉈 확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당국은 공모 물량의 75% 가량을 배정받는 기관들이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신규 상장 이후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고 본다.

IB 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편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웠는데 예상보다 기관들의 확약 비율이 높게 나왔다”며 “앞으로 IPO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