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알테오젠(196170), 한글과컴퓨터(030520)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께 전 거래일 대비 200원(0.95%) 오른 2만 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간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로 초고수들이 삼성중공업을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의 지원함 MRO(유지·보수·정비)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군함 유지보수 및 현대화, 특수임무용 선박의 MRO 전문 조선사로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 4개주에 해군 인증 도크와 가공공장 및 수리 서비스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간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분야 첨단 기술력, 운영 노하우, 최적화된 설비 등을 기반으로 미 해군 및 해상수송사령부 MRO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MRO 사업 협력 성과를 토대로 향후 상선 및 특수선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미 파트너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도 추진한다. 추가적인 협력 파트너 조선소 확보도 적극 검토 중이다.
다음으로는 알테오젠이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이 4분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판매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인식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할로자임과의 특허 이슈가 해소되면서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SC는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10월 1일 출시 예정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첫 인식될 판매 마일스톤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동안 특허 문제로 기술수출 성과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9월이 마지막 저평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위는 한글과컴퓨터다. 부국증권은 이날 “(한글과컴퓨터가) 정부 인공지능(AI)사업의 핵심이 됐다”며 한글과컴퓨터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7000원에서 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AI사업부문은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없이 정부조달사업(B2G)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행안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 등 수주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글과컴퓨터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973억 원, 영업이익은 2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14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해 예상 매출액은 3368억 원, 영업이익은 565억 원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모델 사업에서 LG AI컨소시움에 합류해 향후 LG LLM(거대언어모델)인 엑시원을 한글과컴퓨터의 AI 제품군에 다양하게 접목해 B2G, B2B(기업간거래) 사업적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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