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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메일 의혹 놓고 고조되는 태광산업·트러스톤 갈등

태광, 금감원에 진정서 접수
트러스톤은 정변 반박 입장문

  • 이충희 기자
  • 2025-07-29 17: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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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003240)과 이 회사의 주요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 간 갈등이 '그린메일' 의혹으로 비화되며 더욱 고조되고 있다. 태광산업이 금융감독원에 트러스톤을 조사해달라며 진정서를 접수하자 트러스톤도 이에 대해 적극 반박하는 등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이 펼쳐지면서다.

29일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측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고 “태광산업의 진정서는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했을 뿐 아니라 소수주주의 정당한 기업가치 제고 요구를 폄훼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로서 정당하게 수행한 주주권 행사에 대한 부당한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겠으며, 공개매수 이전에 당사 보유 주식에 관해 어떠한 매매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태광산업 측에) 여러차례 명확히 전달했다”며 “단기 시세차익이나 부당한 이득을 노린 행위가 아니라 상장사의 건전한 지배구조와 소수주주권 보호에 충실한 행동이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광산업은 28일 트러스톤의 과거 자사주 공개매수 요구가 그린메일의 전형이라며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그린메일은 주로 기업 사냥꾼들이 지분을 매집한 뒤 대주주를 압박해 비싼 값에 되팔고 차익을 챙기는 수법을 뜻한다. 트러스톤은 올 2월과 3월 태광산업에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주요 자산 매각과 주당 200만 원, 총 18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태광산업은 이와 관련해 “트러스톤이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본이득과 이에 따른 수백 억의 성과보수를 챙기기 위해 이사들에게 범죄 행위를 종용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올 2월 3일 기준 트러스톤의 태광산업 주식 보유량이 6만7669주라는 점에서 실제 주가가 200만 원까지 뛰었다면 트러스톤의 지분 평가액은 1353억 원까지 불어났을 것이란 추측에서다.

그러나 트러스톤은 이날 “태광산업이 문제 삼고 있는 200만 원은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 0.4배에 불과한 가격”이라며 “공개매수 가격은 독립적인 제3자를 통해 산출할 것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공개매수를 제안한 실제 배경은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했으나 태광산업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트러스톤에 적정한 방법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경영진의 요청에 따라 당사는 자사주 매입의 방식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고, 당시 경영진 및 이사회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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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0 14:45:35 (20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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